국내 중견‧중소기업 1분기 6억3000만 달러 흑자 달성
올해 1분기에 중견·중소기업이 사상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지적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중견·중소기업은 6억3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적재산권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최고치다. 특히 중견 제약업체인 ‘한미약품’의 의약품 기술수출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한미약품은 지난 해 얀센, 베링거잉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8조 원대의 기술 수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프랑스와의 지재권 수출은 처음으로 3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화약제품·의약품 부문에서도 3억8천만 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한은 관계자는 “의약품, 온라인 게임 등에서 중견·중소기업들의 지식재산권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체 지식재산권 수출은 1분기 28억 달러로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액은 3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무역수지는 7억8천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60.4% 급감해 1분기 기준 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9억76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전자제품 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감소가 적자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