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파 업종별 상이, 안정적 리 스크 관리 기반 맞춤형 대응 전략 모색해야"
16일 중견련-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보험공사 공동
'중견기업 글로벌 리스크 대응 전략 세미나: 환율편' 개최
□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제 통상 질서에 혼란을 가중하는 상황에서, 원화 환율 변동성 증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종별로 상이한 타격의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개최한 '중견기업 글로벌 리스크 대응 전략 세미나: 환율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대미 수출이 가로막힌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가 크게 영향을 미칠 의류, 잡화, 플라스틱, 화학 등 업종 중견기업들의 경우 수출 대상국 다변화 등 위기 대응 전략을 시급히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주요 대상국인 우리나라는 높은 한미 금리차, 내수 부진, 대내 정치 불확실성 등 부가적인 요인으로 여타 국가들보다 더 큰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대내외 환경 변화의 추이를 살펴, 공격적인 경제 활동보다는 부채 관리나 재무건전성 강화 등 안정성 기반을 강화해 실기의 여지를 줄이는 한편, 전자제품, ICT, 배터리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나라 수출의 17.8%를 감당하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리스크를 짚어보고, 고환율 지속 및 변동성 증대에 대한 실효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세미나'에는 율촌화학, 경인양행, 고영테크놀로지, 우진산전, 원일특강, 조광페인트, 코리아에프티, 코반 등 중견기업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 '세미나'는 장민 선임연구위원의 '트럼프 2기, 금융·외환 시장 전망' 주제 강연 외에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및 무역보험 활용 전략', 하나은행의 '환율 리스크 헷지 방안' 발표 등으로 구성했다.
◦ 정민규 한국무역보험공사 환위험관리팀장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입 대금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환변동보험을 비롯해 수출입 금융 지원 제도를 활용한 실효적인 환율 대응 전략을 제안하고, 박종우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과장은 선물환, 통화스왑, 통화 옵션 등 환헷지 수단을 중심으로 환율 고정 계약을 통한 수익 안정성 확보 및 옵션 활용 환율 변동 대응 방안 등을 소개했다.
□ 장진욱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은 "현재의 환율 불안은 대내외 리스크가 결합된 복합적 문제"라면서,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과 외환 리스크 관리 지원이 중요한 시점에 적실한 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중견기업에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최근 5년 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중견기업의 가장 큰 수출 애로로 지목될 만큼 환율은 기업의 단기적 손익은 물론 중장기 경영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서,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미국의 중국 배제에 따른 풍선효과의 명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업종별 맞춤형 지원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